카카오 금융신사업 잠재력 '주목'···전문가 "바로투자증권 인수 후 행보 관전 포인트"

<카카오T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택시업계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혀 온 카카오 카풀(승차 공유) 시범 서비스가 중단됐다. 카풀 서비스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신규 사업이 올해 카카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만큼, 향후 카카오의 주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고려해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7일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일 간의 시범 서비스 운행 후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같은 달 10일 한 택시기사가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며 택시 안에서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정식 서비스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카카오 주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카카오택시가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면, 카카오의 실적 회복은 물론 주가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 시작 당시 “2019년 카카오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변수는 모빌리티의 추가 수익화 여부”라며, “12월 현재 카풀 등록된 드라이버수는 약 6만명, 기본요금도 3000원으로 책정되며 본격 출시 가능성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당시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2019년에 즉시배차, 카풀 서비스 등 유료 수익모델 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모빌리티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15일 카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소폭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이외에도 카카오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핀테크 기반 금융 신사업에 대한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바로투자증권 인수 후 행보, 예를 들어 CMA 계좌를 통한 수수료 절감이나 카카오톡과 계좌 연계를 통한 주식 및 ETF 투자 편의성 강화 등이 기대된다”며, “카카오뱅크 증자 및 상품 라인업 강화 가능성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오전 11시 54분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0%(100원) 오른 10만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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