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자택 공사에 삼성 계열사의 회사 돈이 쓰였다" 의혹 제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주택금액 33억여 원이 삼성물산 대금으로 지원됐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자택 공사에 삼성 계열사의 회삿돈이 과거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스톤엔지니어링 곽상운 대표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삼성 총수 일가의 주택금액 33억여 원이 삼성물산 대금으로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곽 대표는 총수 일가의 자택에 설치된 방탄유리와 유압작동식 특수 출입문, 수영장 방수처리 공사 도면 등에 대해 삼성물산 등이 집행한 세금계산서 등도 공개했다. 

윤 원내대표는 "삼성그룹 일가가 소유한 서울 한남동 신증축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의 자금이 사용됐다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삼성물산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검찰은 이부진 사장과 함께 비슷한 시기에 자택수리를 한 삼성재벌 총수일가의 공사대금의 출처를 분명히 확인하고 차명계좌의 연관성과 함께 삼성물산의 배임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곽 대표는 "이건희 회장의 사랑채에 있는 샤워실 방수공사는 세금 계산서의 항목이 특이하다. 보안공사로 되어 있다"며 하도 여러 건이어서 제가 지금 (자료를) 찾으려면 시간이 걸리기에 이 정도로 하겠다"고 추가 제보의 가능성도 내비췄다.

한편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이건희 회장의 자택 공사비 33억원을 대납한 사실은 검경 수사로 확인돼 관련 임직원이 기소된 바 있지만, 이 회장 자녀의 자택 공사비도 삼성물산이 대납했다는 증언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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