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금융 캡처>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애플 발(發) 충격으로 급락하자,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6%(550원) 떨어진 3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0.87%(500원) 하락한 5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애플은 3일(현지시간) 중국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보다 5~9% 낮춰 발표했다. 이에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96% 폭락한 142.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이후 최저가이며, 일일 하락폭은 2013년 1월 24일 이후 최대다. 

애플 충격에 더해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미래에셋대우 6만3000원→5만800원 △SK증권 6만원→4만6000원 △하나금융투자 4만7000원→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며, “이는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역시 △SK증권 9만5000원→8만4000원 △하나금융투자 6만2000원→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RAM가격의 빠른 하락과 낮은 전체수요공급량(B/G)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며, “NAND(낸드)의 공급 초과는 올해 연간지속돼 동사의 투자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