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제외 서울 전 지역 하락

<한국감정원 제공>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서울 집값이 8주 연속 떨어졌다. 특히, '계단식 하락' 모양을 보이고 있다. 즉,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집값이 하락한 후, 하락한 호가가 잠시 유지됐다가, 거래가 안되면서 추가 하락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5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0.06%, 지방 -0.08%로 전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 집값이 0.09% 떨어지면서 11월 둘째 주부터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폭은 전주보다 0.1%포인트(p) 커졌다.

종로구를 제외하고 서울 전 지역이 하락했고 종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구가 0.25%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마포구는 -0.22%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고, 잠실 등 일부 지역은 급매물 누적으로 신축도 하락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집값은 계단식 하락 모양을 보이고 있다. 이는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9·13 부동산대책 등 정부 규제, 금리 인상, 입주 물량 증가 등 다양한 하방 압력을 받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의 집값은 0.01%를 기록해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경기는 0.05% 하락해, 하락폭이 조금 축소됐다.

다만, 경기 수원 팔달(-0.05%)은 최근 정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앞서 이 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예비타당성 통과 영향으로 0.13%를 기록해,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지방은 -0.08%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대전(0.11%)과 광주(0.07%) 등 일부 광역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구(-0.01%)는 약 1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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