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30분, 168수 만에 백불계승…지난 경기 이어 2연승

이동훈 9단이 NHN엔터의 바둑AI '한돌'과 대국하고 있는 모습. <NHN엔터 제공>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바둑게임 '한게임 바둑'에서 자체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HanDol(한돌)'이 이동훈 9단과의 대결에서 불계승을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이는 1시간30분, 168수 만이다.

이동훈 9단은 덤 7집반에서 대다수 기사와 반대로 흑으로 두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자신감을 보였고 포석에서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6수째에서 한돌이 자체 진단한 승률은 76%였다. 우변의 흑일단을 잡은 시점에서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이동훈 9단은 "어디서 잘못 두었는지 모르겠다"며 "초반은 제 스타일로 짜인 것 같은데 바둑이 끝나고 나서 보니 결과적으로 나빴던 것 같다"는 감상을 밝혔다. "우상귀 턱밑에 붙여 온 수는 깜짝 놀랐다"는 이동훈 9단은 "인공지능을 상대로 흔들기도 통하지 않아 갑갑했다"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한돌과 프로기사대결은 랭킹 1,2,3위와의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경기는 국내 바둑 랭킹 3위인 '김지석 9단'과의 대국으로, 9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이후 11일 박정환 9단, 23일 신진서 9단과의 경기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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