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신제품 개발·수도권 공략 실패로 경영 위기 맞아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광주·전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주류업체 보해양조가 지속적인 적자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이해 조직 통폐합과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개편된 조직에 배치되지 못하는 인원은 자동적으로 권고사직 대상에 해당되며,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또 입사 2년차 이상, 만 58세 이하 직원에 한해 올해 31일까지 희망퇴직도 접수 받는다. 

위로금은 권고사직자와 동일한 기본급 6개월분이다. 현재 보해양조 임직원은 280여명으로 사실상 전 직원 대상으로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접수를 하는 셈이다.

보해양조는 공지를 통해 “현재 회사 상황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으로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위기상황”이라며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조직 통폐합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보해양조는 올해 1분기 영업 손실 3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85억원으로 적자폭이 한층 확대 됐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6억7500만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보해양조는 지난 2015년 11월 오너 3세인 임지선 대표 취임 후 무리하게 신제품 개발을 진행한데다 서울과 수도권 시장 공략에 실패하며 경영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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