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GTX-A 착공식 개최···대우건설 4800억원 수주 반영 기대

정부가 GTX사업에 속도를 내고 27일 GTX A노선 착공식을 개최한다. A노선과 관련, 대우건설이 수혜를 입는 건설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속도를 내고 27일 GTX A노선을 본격 착공하자, 건설업계는 대규모 공공공사로 호재인 분위기다.

특히, 대우건설(대표 김형)이 A노선과 관련, 수혜를 입는 건설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A노선의 시공사(지분 20%)로 참여하고 있는데다, 노선이 지나는 파주 운정역 인근에 내년 2월 710가구를 신규분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GTX A 사업 실시계획을 지난 26일 승인하고, 27일 오후 1시 고양시 킨텍스에서 착공식 행사를 개최한다.

GTX는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지하 40미터(m)이하 도심 고속전철로, 최고속도는 180km/h다.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도달 가능한 게 특징이다.

가장 먼저 착공되는 GTX A는 파주~일산~삼성~동탄 간 약 80km 거리로 10개 정거장을 지난다. 총 사업비는 2조9017억원이고 2023년 준공이 목표다.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역 22분 등으로 이동 가능하다. 지금보다 약 70~80%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초 BTO-rs(위험분담형 수익형 사업)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BTO(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변경했다. 특히, 정부는 신속한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해, 출퇴근길 교통정체 해소와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GTX A노선의 사업자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이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출자자는 신한은행, 칸서스자산운용, 도화엔지니어링, 신우이엔지 등이며 시공은 대림산업(시공지분 32%), 대우건설(20%), SK건설(20%) 등이 맡는다.

그 중에서도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이 줄고 토목 수주가 부진했던 터라 이번 A노선 착공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올 3분기 기준 토목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4.3%에 그쳤다. 전체 매출도 2조7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980억원) 보다 11.9% 감소했다. 또, 누적 수주잔고는 29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1% 줄었다.

그러나, GTX A 시공으로 대우건설은 약 4800억원의 수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A노선의 운정역 인근에 내년 2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7개동, 총 71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와 84㎡로 구성된다. A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15분대, 강남 삼성역까진 20분대 접근이 가능해 그야말로 교통호재의 단지를 공급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주변 부동산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84.958㎡(16층)가 분양가보다 1억4000만원 비싼 4억9420만원(국토부 실거래가)에 지난 10월 거래됐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주택시장 등에 대한 각종 정부 규제로 내년 주택사업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TX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건 건설사로선 좋은 소식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함스피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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