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음식점에 맞춤형 컨설팅 제공…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 모델로 평가

맛있는 제주만들기 현황도 <호텔신라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호텔신라(대표 이부진)는 제주에서 5년째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지속 가능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제주도 내 영세 식당의 재기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호텔이 보유한 메뉴, 경영 노하우를 전달해 영세 상인의 자립을 돕는 것이 골자다.

호텔신라는 대상으로 선정된 식당에 소속 요리사, 상권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영세식당을 새 단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등 지역사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소규모 음식점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조리법 개발, 손님 응대 서비스 교육뿐만 아니라 주방 시설물도 전면 교체해준다. 

지난 2014년 2월 1호점 재개장 시작으로 5년 동안 21개의 식당을 재개장했다. 최근 22번째 식당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의 분식집 ‘남원분식’을 선정해 내년 2월 중순 재개장 예정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재개장 후 일 매출이 평균 4~5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재개장 이후에도 호텔신라가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실시해 영업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호텔신라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얻은 영업주들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모임을 결성해 받은 도움을 다시 나누는 사회공헌활동의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업주들은 ‘좋은 인연’이라는 봉사활동 모임을 통해 매년 이불 기증, 쌀 기증, 독거노인 대상 무료 급식 제공 등 다양한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성과는 2015년 제10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기업 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으로 이어졌다. 

또한 지자체와 협업한 사회공헌활동 성공사례로 알려지면서 제주 외 타지방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의 한 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 식당을 재개장하기도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적 약자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그쳤다면 최근에는 이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 컨설팅 등에 나서는 등 새롭고 다양한 방식이 동원되고 있다”며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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