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협력 LG유플러스 초반 선두, 지역별 지기국 수 차별화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내년 3월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가운데, 현재 각사의 지역별 기지국 구축 수는 차이를 보이고 있어 배경을 두고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 경쟁사 대비 최대 5배가 넘는 기지국을 구축했고, SK텔레콤과 KT는 광역시를 포함한 주요 거점지역까지 기지국을 확대 설치했다. 특히, KT는 이외 도서산간 지역에서 기지국을 구축해 눈길을 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커버리지(이용가능 지역) 경쟁은 점차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통3사가 5G 전파를 송출하기 전인 지난달 말까지 구축한 기지국은 약 5800여개다. 

6GHz 대역 이하 5G 장비는 화웨이가 집중 개발해 공급한 가운데, 다른 장비사들은 내년 초를 겨냥해 기지국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경쟁사 대비 5G 기지국을 보다 많이 구축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롱텀에볼루션(LTE)에 이어 5G도 화웨이와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장비는 보안이 불안하다는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간담회서 "화웨이 5G 장비에 대해 국제기관서 보안검증을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말 밝힌 이통사별 5G 기지국 수에선 LG유플러스 기지국 수가 월등히 많았다. 

SK텔레콤은 광역시 포함 주요 거점도시 지역에서 총 817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세부적으로 SK텔레콤은 서울 지역서 445개, 인천광역시서 86개, 대전광역시서 76개, 부산광역시서 72개, 대구광역시서 47개, 광주광역시서 40개, 울산광역시서 36개, 경기도서 6개, 경북서 2개, 제주서 3개, 강원도에 2개 등을 구축했다.

KT는 서울 지역서 466개, 경기도서 168개, 부산광역시서 101개, 인천광역시서 31개, 울산광역시서 29개, 제주서 16개, 광주광역시서 12개, 대전광역시서 9개, 충남에 4개, 경북에 4개, 경남에 3개, 전남에 3개 등을 세웠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과 대전광역시서 총 4133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세부적으로 LG유플러스는 서울 지역서 2947개, 인천광역시서 466개, 경기도서 620개, 대전광역시에 100개 등을 구축했다.

이론상 기지국 수가 많을수록 데이터 트래픽 분산이 수월하고, 이는 데이터 통화품질 등과 직결된다. 5G 장비 수급이 본격화되면, 이통3사의 기지국 경쟁은 본판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는 내년 3월 단말기 출시 기점에 맞춰 상용화가 될 것"이라며 "장비수급 관련해 변경사항은 따로 없지만, 정확한 숫자를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5G 장비 구축 계획은 내년 3월 이통3사 모두 과기부의 방침에 맞춰 협의대로 갈 것"이라며 "앞서 나온 5G 기지국 구축 내용은 과기부에서 발표한 내용이고 그 후 따로 숫자는 오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년 3월 상용화 일정에 맞춰 변경 사항 없이 진행 될 것"이라며 기지국 구축관련 사항에 대해선 "저번 송년 기자간담회 때 5500개라고 말했고 세부적으로 어디에 더 구축했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5G 주파수 대역인 3.5GHz, 28GHz에서 각각 100MHz폭과 800MHz폭을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3.5GHz 80MHz폭과 28GHz 800MHz폭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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