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수주액 8500억원…비가격부문 높은 점수 받아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쌍용건설(대표 김석준)이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 이하 LTA)에서 발주한 남북 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02, 111 공구를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N111 공구는 약 4500억원(미화 4억달러) 규모로 쌍용건설이 단독 수주했다. N102 공구는 약 4000억원(미화 3억5000만달러) 규모로, 주관사로서 85%지분(약 3500억원, 미화 3억달러)을 갖고 현지업체인 와이퐁(Wai Fong, 15%)과 JV(합작법인)를 구성해 수주했다.
쌍용건설의 총 수주액은 약 8500억원(미화 7억5000만달러)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시공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도 종합평가하는 PQM(Price Quality Method, 가격기술종합평가)방식 입찰에서 비가격부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N102공구는 총 21.5km의 남북 고속도로 중 최고 난이도 구간으로 지상의 도로와 지하를 관통하는 도심 지하철 2개 노선(DTL, NEL) 사이에 건설되는 지하고속도로다. NEL 노선 바로 1미터(m) 위에 왕복 6차선 규모로 건설되는 게 특징이다.
쌍용건설 해외 토목 담당 이종현 상무는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 발주처를 상대로 기존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신뢰가 있었기에 수주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2008년 이후 싱가포르 토목부문에서만 21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건설의 올해 누적 해외수주 금액은 약 1조7000억원(미화 15억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