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례 첫 분양, 뜨거운 관심…분양승인 전 견본주택 우선 개관에 방문객 '불편 호소'

21일 개관한 위례포레자이 견본주택 내부에 많은 방문객들이 와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21일 개관한 ‘위례포레자이’ 견본주택엔 아침부터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GS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개관 전부터 일주일간 하루 평균 800통의 문의전화가 왔다.

이 같이 뜨거운 관심은 위례포레자이가 북위례 첫 분양인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로또 아파트’로 점쳐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은 이날 유니트 평면 관람은 가능하지만 자세한 분양상담을 받긴 어려웠다. 이날 오전까지도 하남시의 분양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견본주택 내부 곳곳엔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연으로 분양승인 전입니다. 상품 및 분양가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란 안내문이 있었다.

1시간을 넘게 대기하다 들어온 한 방문객은 "오랫동안 기다리다 들어왔는데, 팜플렛도 없고 자세한 상담이 어렵다니 당혹스럽다"며 "단순 상담만 가능한 것인지 혼란스럽다. 평면만 우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분양하는 이 단지는 경기도 하남시 위례지구 A3-1BL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2층, 9개동, 전용면적 95~131㎡, 총 558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95㎡A 78가구 △95㎡B 43가구 △101㎡A 239가구 △101㎡B 163가구 △108㎡T 3가구 △131㎡ 32가구 등 모든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이날 견본주택엔 101㎡B타입이 전시돼 있었다.

위례포레자이는 공공택지 민간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 182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면적 95~131㎡가 1500만~1900만원대다.

전용면적 95㎡가 6억원대, 131㎡가 7억원대로 예상되지만, 분양승인이 늦어진 탓에 평형별 자세한 분양가는 알 수 없었다.

북위례에선 이 단지가 첫 분양이다보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단지가 없다. 다만, 우선 개발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플로리체(2015년 입주)의 한국감정원 기준 시세가 전용면적 132㎡가 10억7000만~12억4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억소리 나는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임종승 GS건설 분양소장도 “지금 위례에선 38평 전세가 7억원대다”며 “분양가가 최종확정된 건 아니지만 6억원대 후반~7억원대로 예상돼, 전세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분양승인이 나지 않았음에도 청약을 넣겠단 의지가 강한 방문객이 많았다.

50대의 한 여성방문객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점이 제일 큰 장점”이라며 “8년 전매제한이 있지만, 손해볼 단지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이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40대의 다른 한 남성 방문객도 “주변 시세보다 평당 1000만원 정도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로또 아파트란 말이 나올만한 것 같다”며 “청약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오히려 떨어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21일 개관한 위례포레자이 견본주택에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추위를 막아주는 대기장소를 넘어 인도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한국정책신문>

특히, 9·13부동산대책 시행으로 청약제도가 지난 11일부터 개정되면서 무주택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된다. 위례포레자이는 특별공급 71가구를 제외하고 일반분양 487가구의 50%를 가점제 방식으로 먼저 선정한 후 나머지 50%를 추첨제로 배정한다.

추첨제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져, 실질적으로 전체 일반분양 가구 중 87.5%(가점제 50%+추첨제 37.5%) 즉 426가구가 무주택자에게 먼저 배정되는 셈이다.

또, 가점제와 추첨제 모두 지역 우선 공급으로 하남시 1년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가구의 30%가 우선 배정된다. 이후 경기도 거주자 20%, 서울과 인천 거주자 50%에게 순차적으로 당첨 기회가 있다.

30대의 한 여성 방문객은 “서울에선 집을 못살 것 같아, 북위례에 관심이 많다”며 “청약당첨이 하늘에 별따기라지만, 새로 개편된 청약제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단지 입지와 관련해 “단지 뒤에 청량산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교육시설도 현재 위례초·중·고가 모두 개교돼 운영 중이다. 또, 단지에서 도보 5분거리에 학교부지가 있어 입주시점에 개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위례지구에서 그간 문제된 것이 편의시설과 교통이었는데, 지난 11월 스타필드가 오픈하면서 쇼핑시설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통시설은 5호선 마천역 이용이 편리하다”며 “단지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5~10분내 역까지 도달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위례트램역과 강남 신사역까지 가는 위례신사선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위례포레자이는 이날 분양승인이 확정된다면,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내년 1월7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1월18~22일까지 4일간 정당계약이 실시될 예정이다. 입주는 2021년 5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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