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망 연동한 '데이터로밍요금제' 출시, 이용자 혜택 강화

1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김남호 로밍사업팀장이 T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해외 로밍 음성통화 무료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기존 해외 음성망을 이용한 로밍방식을 벗어나 데이터기반의 음성통화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데이터로밍요금제에 가입하면, SK텔레콤 통화 플랫폼 ‘T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해외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데이터 차감 없이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데이터망과 연동한 음성 '데이터로밍요금제' 서비스를 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 지 22년 만에 이룬 로밍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데이터로밍이용자는 T전화 앱을 이용해 상대방의 가입통신사도 상관없이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해외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도 T전화앱을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해외구간과 국제구간을 데이터 구간으로 연결해 음성의 품질을 높이고, 통화중의 지연 시간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번 데이터로밍서비스를 통해 통화품질이 기존 음성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됐으며,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이상 단축됐다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음성 로밍 방식의 해외 데이터망에서 음성망 신호 전환과정을 없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로밍 통화 연결 시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이용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일반로밍 방식과 T전화 로밍모드인 '프리로밍'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프리로밍 방식은 아직 정식 명칙으로 채택된 것이 아니며, 내년 1월에 티비광고와 함께 정확한 네이밍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 요금제 도입으로 기존 로밍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데이터 기반의 상품이다 보니 데이터사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로밍 외에 포켓와이파이와 같이 타 대체제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를 자사 이용자로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7일부터 이용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림 메시지를 전송해 홍보할 예정이며, 공항 근처에 있는 이용자들에게는 로밍서비스 안내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콜라(caller)와 같은 영상통화를 출시했는데, 해외로밍 영상통화 서비스는 아직 준비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내 여덟 가지 서비스 혁신을 내놓았지만, 아직 계획 중이라 내년에 몇 개의 서비스 혁신을 계획하고 있는 지는 확실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서비스 원가가 전혀 발생되지 않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용자 혜택차원에서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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