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상금 전액은 선수들이 희망하는 단체로 기부 예정

지스타 2018에서 열린 포트나이트 e스포츠 이벤트 모습. <에픽게임즈 제공>

[한국정책신문=백소민 기자] 국내 첫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의 총상금 10억원 전액이 자선 기부될 예정인 가운데, 선수들이 희망 기부처를 공개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대표 박성철)는 오는 15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상금 수령 시 기부를 희망하는 단체를 결정했다.

에픽게임즈는 선수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거나 교육 소외 계층에 속하는 어린이나 노인들을 돕는 자선단체, 동물 보호 단체, 환자를 돕는 의료 단체, 스포츠 꿈나무 지원재단 등 다양한 사회복지를 돕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상금을 기부해 어린이 지원의 뜻을 밝혔으며, 또 이제동 선수는 '월드비전'에 기부해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승엽선수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야구장학재단'에 상금을 기부해 유소년 야구발전과 장학금 지원에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태범 선수는 평소 강아지를 좋아한다며 동물권단체 '케어'에 기부해 동물 보호에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 선수는 자신들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해 온 '홀트아동복지회'에 상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인기 개그맨 허안나도 동물 보호 단체인 '나비야 사랑해'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 

스트리머들도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기부처를 결정했다. 악어는 홍진호 선수와 같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풍월량은 '국경없는의사회'에, 양띵은 동물보호센터에, 우정잉은 동물권행동 '카라'에 상금을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B1A4 공찬 역시 동물권단체 '케어'에 기부해 동물 보호에 도움을 줄 생각이며, 우주소녀 루다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구구단의 미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기부해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셀럽들 외에도 한국선수단 대표인 '팀코리아' 멤버들과 해외 선수단 역시 각각 원하는 단체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총 100명이 참가해 솔로 모드로 승부를 겨루는 쇼매치가 진행되며, 1위는 5000만원, 2위는 3000만원, 3위와 4위는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이 본인의 이름으로 기부되는 등 총 2억원이 기부된다. 

2부는 두 명씩 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하는 듀오 매치 방식으로, 1위 팀에게는 1억원, 2위 6000만원, 3위와 4위 각각 4000만원과 3000만원 그리고 모든 팀에게 1000만원 등 총 8억원의 상금이 듀오 매치를 통해 기부된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포트나이트 e-스포츠의 시작이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기부 방식으로 상금을 제공하자는 것에 흔쾌히 승낙해준 선수들과 셀럽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어떤 선수의 이름으로 어느 곳에 온정의 손길이 전해질지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플레이하는 선수와 현장을 찾은 관중 그리고 TV와 인터넷을 통해 시청하는 분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니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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