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출기준은 “누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강조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대표 선출기준은 “누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들에 지지받고 희망을 주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어야 될 텐데, 지금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당권도전에 임하는 소회를 밝히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우리 당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선거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는 이번 ‘2.8 전당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본인뿐 아니라 다른 당권 도전자의 협력도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문 후보는 ‘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는 판단 기준은 딱 하나라라면서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누가 대표가 되면 내년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가 그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발표한 <문재인의 클린선거 오계(五戒)>를 되짚으며 끝까지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정책과 비전을 말하는 그런 경선을 하겠다고 본인의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분권정당화’의 생각으로 당 대표에게 몰려있는 많은 권한을 각 시, 도당에 대폭 이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실천방안으로 당 대표는 공천권을 포기하고 대신 미리 확정된 공천제도와 룰에 의해서 공천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제도에서는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의 실시와 ‘석패율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번 당권도전 출마 시 밝혔던 총선 불출마 약속에 대해선 영남에서 1석이라도 아쉽고 중요하지만 전국정당, 즉 전국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결단으로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문 후보가  내세우는 ‘네트워크 정당’의 설명에선 그동안 당의 운영에서 소외된 당원들이 주인으로서 당의 재정상황, 국고보조금의 사용내역 등과 같은 당 운영에 관련된 자료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당원중심주의’, ‘당원주권’을 실현할 수 있는 발전된 정당 체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필요로 하는 ‘야성’과 관련해서는 "우선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명한 정체성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하는 중도 개혁 정당’"이라면서 "이런 정체성이 확실하면 정부여당과 타협할 건 타협하고, 협조할 사안은 협조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원칙에 해당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결단력 있게 싸워야 하는 것이 야당에게 바라는 야성"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연대’는 국민의 신뢰가 우선 회복되지 않은 야권연대는 어렵다고 밝히고 안철수 의원 대선비망록 '안철수는 왜?'에서 언급된 지난 대선 단일화 이야기는 그 책을 읽지 못해 답변이 어렵다고 빗겨가 아쉬움을 남겼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당명’ 변경에 대해 문 후보는 "새정치연합이라는 당명 속에는 합당 정신이 담겨있다고 그 의미를 부여하고, 그래도 당명 변경이 필요하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차차 협의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2.8 전당대회에선 국민들에게 변화와 희망을 드려야한다"면서 “과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놓고 우리당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혁신방안’을 말하고 우리 전당대회를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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