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그룹 "모든 조치 강구해 상장사 지위 찾을 것"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대표 김흥연)이 지난 2009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된 뒤 9년여 만에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일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 심의 결과 MP그룹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MP그룹은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이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갑질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정 전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당시 거래소는 MP그룹에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했다. 이후 MP그룹이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기심위 개최 기한은 지난 11월 12일에서 이달 3일로 연장됐다.

MP그룹은 이날 기심위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기심위가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됐음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억울한 사정을 소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