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중단 40여일 만에 생산 재개…가맹점, 임직원 10명 형사고소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가맹점주를 비롯한 채권자들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스킨푸드가 주요 제품 생산을 재개하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지난달 생산 중단 이후 40여일 만에 최근 주요 인기제품 40여종의 생산을 재개했다.

생산을 재개한 제품은 △로열허니 프로폴리스 인리치 에센스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오프 등 40여 개 품목으로 90여만개가 먼저 생산될 예정이다.

스킨푸드는 “주요 인기 품목에 대한 일본과 국내 일부 거래선의 조속한 공급 요청이 있었고, 이에 선입금을 받고 상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납품은 생산 재개 시점 약 2~4주 뒤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 공급이 정상화 되면 유동성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킨푸드는 제품 공급 정상화와 함께 생산 품목 수를 줄여 효율도 높일 방침이다. 비인기 제품을 정리해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주요 포장재는 공용화해 상품원가율을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원자재와 제작단가 상승 등 외부요건에 의해 생산 제품 일부 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시 이후 10여년간 한 차례의 가격인상도 하지 않았던 ‘마스크 워시 오프’ 2종을 비롯해 ‘시어버터 퍼퓸드 핸드크림’ 10종의 가격이 약1000∼2000원 오른다.

국내외 투자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와 해외법인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해외 영업권 양도를 통한 자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스킨푸드 가맹점주, 스킨푸드 채권자, 아이피어리스(스킨푸드 자회사) 채권자 총 187명은 지난 27일 검찰에 조윤호 대표를 비롯한 스킨푸드 임직원 10명에 대해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가맹점주와 채권자 측은 스킨푸드가 작년 12월 김앤장과 계약하며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했지만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까지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의 사기 행위와 임직원이 자신의 친소관계에 따라 가맹점별로 보조금을 달리 지급하는 등의 배임·횡령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킨푸드 가맹점들은 본사의 유동성 악화로 약 1년 가까이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큰 손실을 입었으며 지난달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가맹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전국스킨푸드점주대책혐의회는 채권과 피해 금액 보상을 비롯해 조윤호 대표이사를 관리인에서 해임할 것을 요청하는 두 차례의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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