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아직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통화정책 기조는 아직 완화적인 상황”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재는 금리 인상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연초부터 금통위에서 일관되게 스탠스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경기가 하강 국면에 돌입한 시기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에 여러 가지 불확실 요인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글로벌 경기는 둔화되는 국면에 있지만 교역시장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2%대 중후반 성장세는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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