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필름 마켓(AFM) 모습.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정책신문=조은아 기자] 국내 CG·VFX 회사들의 영화제작 기술과 제작 능력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새로운 문화 수출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국내기업들의 참가를 지원하고 있는 해외 유명 마켓에서도 그 성과가 입증되며 국내 CG·VFX 업계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BJIFF)와 이달 초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 각각 10개사와 11개사의 참가를 지원한 결과, 올해 두 마켓에서 이들 기업의 계약 수주 금액이 총 187만 달러(약 21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요 계약으로는 ㈜투썬디지털아이디어가 영화 드레곤블레이드를 제작한 중국 영화의 거장 이인항 감독의 신작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85만 달러(약 9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고, ㈜인스터가 중국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약 4억 원 등이다. 

실제 수출액 이외에 이들 마켓에서의 상담건수는 345건, 현재 진행 중인 상담액은 모두 3,607만 달러(약 397억 원)에 달해 향후 실제 계약 체결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베이징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은 해마다 105억 위안(약 2조 원)의 영화와 영상제작 관련 거래가 성사되는 중국 최대 마켓으로, 올해는 전 세계 24개 나라에서 250여개 회사, 8천여 명의 영화·방송업계 관계자가 참가했다.

AFM은 70여개 나라, 8,000명 이상의 관계자가 참가하는 북미지역 최대의 영화시장으로 미국, 캐나다, 남미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영상 콘텐츠 전문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다. 

본 사업을 지원하는 과기정통부 디지털콘텐츠과 관계자는 "한국의 CG·VFX 기술수준은 한국의 영상산업 발전과 함께 영화산업의 본 고장인 미국 헐리우드에 매우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외국 회사들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이 우리의 장점이었다면 이제는 첨단 기술면에서도 선진국에 앞서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의 CG·VFX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유망한 CG전문기업 발굴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중국 베이징국제영화제와 미국 AFM 등 주요 해외 마켓의 참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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