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복합화 강조, 소비자 타깃 자체 특징 분석 필요

본죽&비빔밥 카페 메뉴. <본죽&비빔밥 카페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자영업 시장의 위기라는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외식 브랜드는 전문성과 복합화를 통해 불경기를 이겨내고 있어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뉴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를 보완하는 메뉴를 더해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표적인 메뉴에 공을 들이는가 하면,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한 메뉴를 준비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실제 ‘본죽&비빔밥 카페’는 겨울엔 죽, 여름엔 비빔밥으로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내고 있다. 두 아이템 모두 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자랑하는데다, 상호보완적 성격이 강해 매출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계량화된 죽 레시피와 간단한 매뉴얼로 시니어·주부 창업자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돈까스잔치와 순심이네 단팥빵은 돈가스와 국수를 더한 메뉴에 단팥빵 숍인숍 매장을 더한 브랜드다.

돈까스잔치의 돈가스는 국내산 생등심을 이용한 추억의 옛날 왕돈가스다. 이러한 돈가스가 잔치국수 위에 올라가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여기에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효모를 이용해 만든 순심이네단팥빵을 숍인숍으로 더했다.

돈까스잔치와 순심이네 단팥빵은 과거 향수와 함께 식사 후 추가 매출로도 이어져 복합매장으로서의 수익성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떡세트 메뉴로 이름을 알린 떡볶이전문점 걸작떡볶이는 끊임없는 신메뉴 개발과 본사의 가맹점 지원 시스템이 뛰어나 분식 아이템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집에서 간단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한 브랜드 고기한끼도 본사만의 독특한 조리방법으로 식어도 맛있는 삼겹살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고기한끼는 직수입 유통회사를 기반으로 저렴한 가격에 곱빼기 양을 제공한다는 점도 차별성으로 뒀다고 설명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소비자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외식업의 경우 메뉴 구성을 광범위하게 잡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노동 강도와 인건비 등 운영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기도 한다”며 “메뉴의 전문성을 높이고 이를 보완하는 메뉴를 더해야만 전문성과 복합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원장은 “복합화는 단순히 하나의 아이템에 다른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키울 수 있는 아이템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타깃 소비자층의 특징과 선호도 등을 분석한 후 이에 맞는 적절한 전략을 구사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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