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김성수 정신감정, 신속한 결과 나온 배경 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가해자 김성수에 대한 정신 감정 결과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JTBC 캡처)

[한국정책신문=김시연 기자]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가해자 김성수(29)가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김성수는 지난 10월 강서구에 있는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언쟁 중 칼로 목과 얼굴을 3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15일 법무부는 김성수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를 이 같이 밝히며 "감정 결과 김성수는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나 사건 당시의 치료경과 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정신병적 상태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경찰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가 정신질환 전력과 범행 간 연결고리에 가능성을 열어 둔 바 있다.

지난 10월 22일 오전 11시쯤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가 언론에 최초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장을 뒤덮은 언론 카메라 앞에서 심경을 밝히는 인터뷰에 임했다. 동생을 향한 공범 의혹과 우울증 진단서 등 내용 등이 입에 올랐다.

특히 피의자 김성수는 "우울증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두고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경위는 "내가 아닌 가족이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피의자 김성수는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기도 했다. 또한 피해자 유족들을 향한 심경으로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신상공개가 이루어진 직후 그의 중·고등학교 졸업사진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상공개 된 김성수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유포됐다.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성수의 현재 얼굴과 상당부분 닮아 있는 만큼 실제 그의 졸업사진으로 추측되고 있다.

관련해 김성수 신상공개 이후 그의 학창시절을 기억하는 동창생들의 제보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석자리에서 판타지 소설을 보다 맞기도 한 친구"라는 네티즌의 글의 게재됐다.

특히 일부 매체에서는 신상공개 후 김성수 동창생과의 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김성수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었고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는 전언이다. 한 동창생은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다"면서 "쉬는 시간마다 만화책을 봤고 혼자만의 생각이 좀 많았던 것 같다"라고 소회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