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꺽고 제약업계 톱3 등극…내년 '트룩시마·허쥬마' 美 진출 기대

<셀트리온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셀트리온의 올해 제약업계 톱3(TOP3) 입성과 첫 1조 클럽 진입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안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 9490억원으로 아쉽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올렸지만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9.6% 증가하며 연말 1조 클럽 입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각각 1조951억원, 9882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1조 클럽 입성을 확정지었다.

이어 셀트리온(7395억원), 한미약품(7222억원), 종근당(6906억원), 대웅제약(6861억원) 등이 1조 매출 달성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설립 20년도 안된 신생업체로는 이례적으로 과거 전통제약사들만의 무대였던 상위권으로 빠르게 도약하며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2002년 CMO 사업부터 시작해 2015년 전세계 최초로 단일클론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유럽에 출시한 셀트리온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0%까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램시마가 미국에서 반기 매출 1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고 유럽에서 트룩시마와 램시마가 판매국을 두 자릿수로 늘리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한 508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2247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는 램시마와 트룩시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급단가 조정과 1공장 증설 준비로 인한 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 1조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하락으로 주춤하고 있는 주가 역시 연말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내 램시마 SC제형(피하주사)의 유럽허가 신청과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FDA 허가 취득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임상 진행과 병행해 유럽 허가 신청을 준비해 왔으며, 최근 허가 준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말 매출에 대한 언급을 하기는 어렵지만 3분기 영업이익 하락의 요인이었던 1공장 증설은 2019년 정상화 될 것”이라며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연내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면 내년에는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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