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600만원 조건 없이 지원, 국내 수상작 총 10개 작품 돌파

에픽게임즈코리아가 ‘언리얼 데브 그랜트’ 3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미지는 언리얼 엔진 로고. <에픽게임즈코리아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인디 게임 개발사 로이스 게임즈의 ‘리스크 원스 넥’과 서지컬 마인드의 ‘가상(VR) 백내장 시뮬레이터’, VR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 ‘미니월드 VR’을 ‘언리얼 데브 그랜트(Unreal Dev Grant)’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언리얼 데브 그랜트’는 글로벌 게임·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지난 2015년부터 500만달러(약 56억원)의 기금으로 시작한 개발자 후원 프로그램이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4’를 이용해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하거나 언리얼 엔진4와 관련한 공헌 활동을 펼친 개발자와 개발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특히, 수상자에게 최소 5000달러(약 560만원)에서 최대 5만달러(한화 약 5600만원)까지 지적재산권(IP)이나 퍼블리싱 권한 등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한다.

이번 ‘언리얼 데브 그랜트’를 수상한 국내 작품은 총 3개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게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의료 부분과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부분에선 두 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인디 게임 개발사 로이스 게임즈의 ‘리스크 원스 넥(Risk One’s Neck)’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에픽게임즈코리아에 따르면 이 작품은 새롭고 스릴 넘치는 강렬한 액션을 느낄 수 있는 빈티지 아케이드 스타일의 액션 게임으로, 80년대 캡콤의 대전 격투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레벨 별로 난이도와 스테이지를 구성해 멋진 모션과 타격감을 구현해 냈다.

특히, 국내에서는 드문 대전 액션 게임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눈에 띈다.

VR 게임 전문 개발사인 매니아 마인드의 자회사인 서지컬 마인드의 ‘VR 백내장 수술 시뮬레이터’는 VR 기반의 백내장 수술(Cataract Surgery)용 트레이닝 솔루션이다.

언리얼 엔진의 성능을 이용한 사실적인 그래픽의 이 VR 시뮬레이터는 안과 전문의나 레지던트, 의과 대학생들이 물리적인 시뮬레이터보다 더욱 세밀하고 정밀한 백내장 수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VR 기술을 통해 의료 영역에까지 가치를 도모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니월드 VR’은 중앙대학교 3차원(D) VR 랩과 SCAENA가 공동 개발한 VR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공식으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정교한 핸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다양한 모션 컨트롤러 인터랙션 등 VR 콘텐츠와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을 접목해 스토리와 몰입감을 향상시킨 것이 큰 특징이다. 인터랙션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이라는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언리얼 데브 그랜트 국내 수상작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혁신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벌써 10개의 작품이 넘었고, 더 많은 국내 개발사나 개발자분들이 후원금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차 ‘언리얼 데브 그랜트’에는 전 세계 30여개 작품이 선정됐다. 다양한 영역에서 언리얼 엔진을 이용한 이번 수상작들에게는 총 80만달러(8억9000만원)의 후원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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