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4년 만에 부활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 안건을 승인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특허청에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우리생명보험, 우리손해보험, 우리금융투자, 우리종금증권, 우리리츠운용, 우리금융재보험 등 예상 신규 계열사 10개의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증권의 경우,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고 이후 증자를 하거나 인수합병(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증권사로 전환된 우리종금에 다른 증권사를 인수해 합병시키면 메리츠종합금융증권처럼 ‘종금증권사’로 키울 수 있어 경쟁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0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의 합병으로 탄생한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를 보유한 종합금융사로서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 추진을 해왔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를 인수하기에는 시간적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우리종금을 우선적으로 증권사 전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은 우리종금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우리종금은 지난 5월 17일 “증권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직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5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해당 공시 이후 3거래일 연속 급상승해 1070원까지 올랐다. 우리종금이 동전주에서 지폐주로 다시 신분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이 금융지주 설립 인가 취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2.22%(350원) 상승한 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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