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투자심리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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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이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6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58%(3만6000원) 상승한 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녹십자(5.47%), 셀트리온(1.67%), 셀트리온제약(0.87%), 셀트리온헬스케어(1.25%), 삼성바이오로직스(1.38%), 한미약품(1.05%), 케이엠제약(7.86%) 등도 오름세다. 

앞서 지난 5일 유한양행은 미국 얀센 바이오텍과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 신약인 ‘레이저티닙’에 대해 12억5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유한양행 주가는 가격제한폭(29.78%)까지 오른 23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의 프랑스 Sanofi와의 5조 원대 기술 수출 계약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3년 만에 체결된 대형계약”이라며, “이는 국내업체들의 기술과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유한양행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개선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 연구원은 “유한양행 외에도 레이저티닙의 개발사 오스코텍, EGFR 폐암치료제(포지오티닙)를 개발 중인 한미약품, 그 외 신라젠, 에이치엘비, 제넥신 등 항암제 개발업체들과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인 업체들이 다시 한번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증시 폭락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주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발표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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