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께 민병두 정무위원장 정회선언…'내부개혁 쇼' 의혹 답변두고 여야 '기싸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가 '내부개혁 쇼' 의혹과 관련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의 답변 여부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한 차례 파행됐다. 사진은 민병두 정무위원장의 정회선언 후 의원석이 빈 모습.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가 오전 한 차례 파행했다.

여야가 '공정위 내부개혁 쇼' 의혹과 관련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답변 청취 여부를 놓고 공방을 하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정회 선언을 한 것이다.

이날 국감에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공정위 직원과 외부인과의 접촉 혐의로 직무정지된 유선주 공정위 심판관리관을 증인으로 부른 뒤 질의를 했다.

지 의원은 "김 위원장이 개혁의 탈을 쓰고 내부개혁을 하겠다고 쇼를 해왔다"고 주장하며, 회의록 지침을 증거로 내세웠다.

전원회의와 소회의의 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녹음으로 남기겠단 지침 개선을 추진했으나, 공정위 내부에서 이를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었단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자료를 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유 관리관은 "일부 그런 행위가 있었다"며 증언했고, 공정위 내부에서 면담 지침 개정도 무산시키려 했다며 김 위원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지 의원은 "이는 공정위 내부에 개혁을 막는 세력이 있단 걸 증언한 것"이라며 정무위 차원에서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짧게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발언을 하려하자, 지 의원은 "지금은 김 위원장에게 질문한 것이 아니다. 오후에 관련 질의하면 답변을 해달라"고 발언을 막았다.

하지만, 민 위원장은 "간단한 정부측 답변은 할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기관장 답변을 듣는다"고 설득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에 "오후에 답변을 듣겠다는데, 왜 의사진행발언권을 방해하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반면,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답변을 듣지 않으면 진행상 옳지 않다"고 민 위원장에 힘을 보탰다.

결국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민 위원장은 정내 소란을 이유로 오전 11시께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11시30분께 감사가 재개되면서 김 위원장은 "유 관리관에 대한 직무정지는 직원들의 '갑질신고' 때문에 하게 된 것"이라며 "사실확인을 하기 위한 일시적 직무정지일 뿐, 결과가 나오면 소명기회를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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