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금융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며, “금융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가 언급한 금융불균형 누증은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 등을 의미한다.

이 총재가 저금리 부작용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8월 31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웃돌아 금융불균형의 정도가 쌓여가고 있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1.50%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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