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동성제약의 해외 학회지 투고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악재를 딛고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4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동성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2.92%(700원) 오른 2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 치료제 개발 상황 오보를 두 달 넘게 방치하다 ‘늑장 해명’에 나선 동성제약의 주가가 지난 2일 폭락했다. 이날 동성제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57% 하락한 2만3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성제약은 이날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이란 제목의 공시를 통해 “(암 치료제 임상 내용과 관련해) 해외 학술지에 투고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동성제약은 ‘새로운 암 치료제 임상 연구 결과를 해외 저명 학술지에 투고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한 인터넷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지난 7월 20일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당시 동성제약은 ‘중요 공시사항이 없다’고 전했을 뿐 보도 진위 및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해당 소식이 허위사실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1일 주가가 10.31% 급락했고, 다음 날인 2일에도 24.57% 폭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동성제약 논란이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흐름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일 주식시장에선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동성제약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약·바이오 종목 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젠(-14.42%)을 비롯해 바이오솔루션(-10.29%), 케이엠제약(-9.13%), 안트로젠(-6.47%), 에이치엘비(-6.39%), 삼성바이오로직스(-4.28%), 셀트리온제약(-3.71%), 셀트리온헬스케어(-3.44%), 메디톡스(-3.93%), 바이로메드(-2.89%) 등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대표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전날보다 3.96%나 내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동성제약은 지난 7월 학술지 투고 소식이 나온지 두 달이 넘은 상황에서 해명에 나서면서 주가 조작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임상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다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