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 개최…"제대로 효도하는 대한민국 되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서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신 읽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야당 대표들이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입을 모아 ‘노인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이 고령화사회에 들어섰지만, 노인빈곤율과 노인자살률이 OECD 1위인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은 2일 오후 1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어른다운 노인으로’란 주제로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 주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주최로 열렸다.

이 자리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상희 국회 저출산고령화특위 부위원장, 안상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대한노인회 회장단과 해외지부회장단, 정부·노인단체 관계자, 훈·포장 수상자 등 약 45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면 축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우리 사회의 기둥으로서 사회발전에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륜을 보태어 주시라”고 말했다.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김광홍 수석부회장의 대독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국가발전을 뒷받침하는 책임과 사명감으로 어른다운 노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김병준 위원장과 손학규 대표, 이정미 대표, 김상희 위원 등은 축사를 통해 ‘노인복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노인빈곤율이 50%를 육박하고 노인자살률이 1위인 우리 사회 현주소를 공통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민망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사회발전을 위해 힘써 온 분들임에도 사회 한쪽에선 노인을 폄하하고 있다”며 “노인복지 예산을 늘려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14%를 넘어선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노인들의 생활은 중요한 국가과제”라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장 취약 계층인 노인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초연금이나 주치의제도 등 노인복지제도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의 지혜와 갈망을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일자리, 지역사회공헌 등을 통해 노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효도는 이제 자식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이 함께해야한다. 대한민국을 일궈 온 노인들을 위해 제대로 효도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그간 우리 사회에서 노인복지의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유공자 115명에 대한 훈장 등 포상이 이뤄졌다. △국민훈장 3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 표창 16명 △국무총리 표창 19명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74명 등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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