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면서 소속 국회의원 오병윤 이석기 김재연 김미희 이상규 등 5명의 의원직도 박탈당하며 국고보조금 등 예산도 모두 회수된다.

선관위는 통합진보당 측에 국고 보조금 반환을 위해 회계 보고를 요구할 예정이다. 국고보조금을 모두 회수하며 이 외의 후원금 등 정당 잔여 재산도 국고에 귀속된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선관위에 신고 된 통합진보당의 재산은 13억 000만 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금과 예금이 18억 원, 시ㆍ도당 건물이 6억 원, 그리고 빚이 7억4000만 원으로 신고 됐다.

또 지난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통진당에 지급된 국고보조금은 163억 원이며, 선관위에 맡겨진 정치후원금 가운데 의석 수에 따라 기탁금 14억 원이 추가로 보조됐다.

이정희 대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산 결정 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침통한 표정으로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저는 패배했고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저에게 책임을 물어달라"면서도 "그러나 저희 마음 속에 키워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통합진보당은 당 해산의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불구, 당원들을 추슬러 '정치세력'으로서 존속을 꾀할 의도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재야인사들이나 시민사회단체와의 결합을 꾀하며 생존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 이름은 물론 유사한 정당을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만큼 통합진보당의 부활은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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