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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SPC 등 식품·유통대기업 '유튜브'서 홍보전유튜브 가파른 성장세 주목, 크리에이터들과 '먹방' 넘어 협업 구축
인기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와 CJ제일제당이 협업해 제작한 영상 이미지 <유튜브 캡처>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유튜브(YouTube)’를 활용한 제품 홍보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품업계는 현재 ‘먹방(음식 먹는 방송)’을 진행하는 ‘1인 창작자(크리에이터)’를 통한 간접광고(PPL)나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선 텍스트나 이미지로 구성된 콘텐츠 보다 동영상 콘텐츠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국내서 유튜브의 가파른 성장이 지속되자 이를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11일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앱으로 유튜브를 꼽았다.

와이즈앱은 지난 8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유튜브 이용시간은 총 333억분으로 집계했고, 카카오톡(199억분)과 네이버(136억분), 페이스북(40억분), 다음(32억분)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올해 3월(258억분)과 비교해 30% 늘어난 반면, 페이스북의 경우 3월(42억분) 대비 약 5% 감소한 40억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업계는 유튜브가 카카오톡 대비 2배 가까운 이용시간을 보이는 등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앱별 사용시간(단위: 억분)

식품업계는 4~5년 전부터 크리에이터들을 통한 마케팅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단순 제품 PPL을 넘어선 다양한 기획을 통한 홍보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식품업계가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마케팅은 ‘먹방’ 크리에이터들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형태의 PPL 광고다.

크리에이터를 통한 PPL 광고비용은 개개인에 따라 1회당 1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제품 당 광고비용이 수천만원에 달하지만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바탕으로 높은 파급력을 보인다는 점에서 수많은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유튜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식품업계 관계자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의 먹방이 PPL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제품들이 PPL을 통해 노출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튜브의 경우 방송 건당 조회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일반방송에 비해 그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유튜브는 PPL 광고임을 드러내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의 경우 PPL 광고 진행 시 이를 알리는 문구를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광고임을 분명히 인식하게 되지만, 먹방을 통한 노출은 좀 더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경우 최근 PPL 관련 제재가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태”라며 “유튜브 먹방의 경우 해당 제품의 광고 여부를 일반 소비자들이 알기 어렵고 직접 먹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구성으로 진행되는 만큼 실감나는 제품 설명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순 제품 PPL을 넘어 기업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협업을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김치 매출 확대를 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구독자수 117만명)’와 함께 협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김치에 대한 친근함을 심어주고, 김치를 먹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구성으로 제작된 영상은 교육적인 효과를 줌과 동시에 아이와 함께 시청하는 부모들에게 비비고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해당 방송은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1만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올해 헤이지니와 함께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헤이지니를 TV 광고 모델로 기용, 그에 따른 부가서비스의 일환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167만 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신세계푸드는 인기 크리에이터와 함께 외식사업 홍보를 위한 콘텐츠를 기획해 최근 촬영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 크리에이터들의 인기와 파급력은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을 정도”라며 “ 백만의 구독자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을 통한 마케팅은 시청률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방송 PPL 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욱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지니와 SPC그룹 배스킨라빈스가 협업해 제작한 영상 이미지 <유튜브 캡처>

이해선 기자  lhs@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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