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체 일감 몰아주고 10억 리베이트 혐의…"업계 관행일 뿐"

<광동제약 제공>

[한국정책신문=이해선 기자] 특정 광고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10억원 상당의 상품권과 현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던 광동제약 전 임원이 검찰 조사 중 투신했다.

지난 1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강남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 12층 건물에서 투신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던 중 식사를 위해 청사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인근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광동한방병원은 광동제약이 1994년 설립한 한·양방 협진 병원이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사위로 과거 광동제약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특정 광고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1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이 이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으나 그는 “업계 관행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 문서와 하드디스크 파일을 확보한 후 이 이사장을 약 2시간 동안 조사했으나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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