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ENG·시공, 재료 등 기술분야 R&D 등 품목

급증하는 시설물 재난, 재해, 안전사고와 국내 건설 ENG 경기 침체 등 최근 건설 분야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11.8%가 증액된 538억 7400만원이 건설 R&D에 투자된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 건설 R&D 예산(건설기술연구사업)’을 ‘2014년의 481억 7500만원보다 늘려 ‘시설물 유지관리 및 건설안전 기술’ 분야 등 총 24개(신규 4개, 계속 13개, 종료 7개) 연구과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오던 기술에 대한 국산화ㆍ자립화와 시공기술 위주의 하드웨어적인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간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오던 현수교 케이블 가설공법ㆍ장비(AS/PPWS)의 국산화에 성공해 이순신대교, 울산대교, 적금연육교 및 단등교 등 다수의 국내 교량현장에 적용했으며, 국내 현장적용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까지 성공, 2015년 이후 터키 보스포러스 3교에 적용할 예정이다.

독일, 일본 등 세계 선진 6개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TBM(Tunnel Boring Machine) 커터헤드의 설계ㆍ제작 기술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상 풍력발전타워 기초시스템의 굴착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개발을 통해 약 20%의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며 “경제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대체 에너지 생산시설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국토부는 내년 연구계획과 관련해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시설물 붕괴사고 등 각종 재해ㆍ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국토부는 도심지 개발로 인한 싱크홀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심지 특성을 고려한 터파기ㆍ지반굴착기술, 지하수위 계측ㆍ모니터링 기술 개발이 신규로 착수된다.

도심지 토사재해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 기능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도심지 토사재해 예측ㆍ평가 및 통합관리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태풍, 호우 등으로 인한 수변지역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안전도, 피해현황, 피해복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안전관리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노동ㆍ자본 집약적인 시공 위주의 건설 산업 구조를 탈피하고 고부가가치 설계엔지니어링 산업으로 육성해 국내 기업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기 방안도 추진된다.

기획, 파이낸싱, 사업관리, 커뮤니케이션 등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링 전문 인력을 본격 양성할 계획이다. 

이어 국토부는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거점별 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해외 발주동향, 현지 기준ㆍ법령 및 리스크 정보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재료분야인 탄소저감형 콘크리트 등 원천기술, 공사비 절감을 위한 시공자동화 기술, 초장대 해저터널, 복층터널 등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특수구조물 구축 등 기술 연구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공기술 위주의 하드웨어적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라며 “침체 국면에 있는 국내 건설 산업의 활성화, 해외시장 진출 및 안심 국토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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