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최고 분양가 1800만원 넘어…일반분양 높은 청약 경쟁률 예상

지난 17일 개관한 '노원 꿈에그린' 견본주택 외관.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주변 시세 생각하면 1억원 정도 시세차익 거둘 수 있다고들 하잖아요. 역세권 단지에 학군도 좋고, 동북권 개발호재도 있는데 당연히 집값은 오르겠죠. 다들 시세차익 노리지 않을까요?.”

한화건설이 상계주공 8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노원 꿈에그린’의 견본주택이 지난 17일 개관한 가운데, 이날 일반분양 물량 배치표를 열심히 보던 한 내방객은 견본주택 곳곳을 살펴보면서 이같이 말했다.

견본주택 내부엔 투기 수요가 몰리는 것을 우려하는 듯 ‘투기 적발자 처벌 안내’라는 알림판이 곳곳에 서 있었다.

노원 꿈에그린은 여름 휴가철을 깨고 6주 만에 서울에서 분양 재개를 알리는 단지인데다, 상계주공 재건축으로 분양되는 첫 단지여서 분양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30층, 16개동, 총 1062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 829가구, 임대 141가구를 제외한 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별로 △59㎡ 17가구 △74㎡ 8가구 △84㎡ 61가구 △114㎡ 6가구로 구성됐다.

일반분양이 92가구에 불과하다 보니, 내방객들 사이에선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노원 꿈에그린'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모형을 둘러보고 분양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함께 견본주택을 방문한 5명의 40대 주부들은 입을 모아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청약 경쟁률이 역대급으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노원구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데다, 상곡초등학교를 비롯해 초·중·고교가 주변에 형성돼 있고 중계동 학원가도 가깝다”며 “우리 모두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가 있다 보니 교육환경이 좋은 단지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반분양 물량이 대부분 1~5층 등 저층인 점을 감안해, 단지 모형을 꼼꼼히 살펴보며 일반분양 가구마다 향(向)을 체크해 메모하기도 했다.

이날 내방객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역시 집값이었다.

노원 꿈에그린은 평균 분양가가 3.3㎡당 1815만원으로 책정돼 노원구에서 처음으로 신규 분양가가 18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4억3000만~4억8000만원대로 형성됐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5억6000만~6억4000만원대다.

종전까진 노원구에선 지난해 7월 분양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분양가가 3.3㎡당 16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노원 꿈에그린' 견본주택 내부 곳곳에 '투기 적발자 처벌'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한국정책신문>

내방객들은 대부분 로또 아파트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재건축·역세권(지하철 4·7호선 노원역) 단지라는 점은 물론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CBD) 조성 계획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경전철 동북선(예정)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있어 미래가치가 크다는 것이다.

노모와 함께 방문한 40대 여성은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분양권을 비롯해 주변 집값이 오르고 있는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노원 꿈에그린도 나중에 가격이 올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여성은 “이 단지는 역세권인데다 인근에 개발호재도 있어 이 단지는 뜰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6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59㎡의 조합원 입주권은 4억9055만원으로 5억원에 가깝게 거래됐다.

상담을 기다리던 한 30대 부부 역시 “최근 상계주공7단지가 4억원대(전용면적 49㎡)에 거래되고 있고, 5단지도 4억원(전용면적 31㎡)까지 호가가 오른 것으로 확인했다”며 “상계주공의 첫 재건축 단지인 만큼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원 꿈에그린은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하며, 30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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