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과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최근 남북경협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달 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4차 방북이 예정된 데다, 오는 9월엔 3차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를 앞두고 있는 등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를 통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경의선·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며,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밝히자, 철도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해당 소식에 대표적인 철도 연결 사업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로템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7.14%(2000원) 오른 3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17일에도 4.17%의 상승폭을 보였다.

20일 오전 11시 42분 현재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0.80%(250원) 상승한 3만15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4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높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6월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또 다른 철도 관련주로 알려진 대아티아이, 에코마이스터 등도 최근 증권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6일 대아티아이는 전 거래일 보다 6.76% 오른 9000원에, 에코마이스터는 전 거래일 보다 4.74% 오른 1만2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가 현실화되면, 철도주가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관 연결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화성밸브도 16일 장중 한때 상한가(1만4300원)에 진입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화성밸브는 지난 1987년 설립됐으며, 밸브제조업 단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1위 밸브 전문기업이다.

앞서 화성밸브는 지난 5월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경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추진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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