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경쟁력 강조하는 브랜드 눈길, 대중성 장착 아이템도 '눈길'

바베더퍼 매장은 인테리어를 바(bar) 형태로 구성해 종업원을 없애고 인건비를 절감해 경쟁력을 높였다. <바베더퍼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강조하는 브랜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내수 침체에도 창업시장의 열기는 무더위만큼 뜨겁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는 많은 인파가 운집해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열기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김대준 컨벤션센터 1, 2홀에서 열리는 ‘제3회 광주 전남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10여년 이상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마세다린은 덮밥&이자카야 바베더퍼와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로 생계형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무인식권발매기를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바(bar) 형태로 구성해 종업원을 없애 인건비를 절감했다.

떡볶이와 커피도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여전히 지목된다. 떡볶이는 분식의 대표 메뉴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치킨, 족발 등 육류와의 콜라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걸작떡볶이치킨의 경우, 떡볶이에 치킨을 더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 브랜드는 자연건조를 통해 오래 둬도 불지 않고 쫄깃함을 유지하는 떡, 사골이 함유된 소스, 자연산 치즈, HACCP인증을 받은 부산어묵, 신선한 채소 등 믿을 수 있는 재료만을 고집해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커피도 최근 사이드 메뉴를 강조한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띄고 있다. 카페띠아모는 매장서 매일 천연재료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수제 아이스크림과 배달을 더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찜닭전문점 두찜도 배달을 전문으로 하면서 점포 창업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찜은 찜닭의 단조로운 메뉴 극복을 위해 5가지 매운 맛과 7가지 토핑을 선택하도록 해 각각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두찜 관계자는 “배달을 비롯해 포장, 홀 운영과 주류 판매 등 4웨이(WAY) 판매 채널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담보하고 있다”며 “본사 마진을 줄이는 등 가맹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편의점과 코인샵을 결합한 셀프세탁서비스 코인론드리숍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한데다 수익 전액을 창업자가 가져갈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헌 세종대 유통산업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 창업은 성장성, 안정성, 수익성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라이프 사이클이 짧지 않으면서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어 “안정성은 수요가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익성은 투자비용 부담이 너무 커도 안 된다”며 “영업권리금, 시설권리금, 월세, 인건비 등은 회수가 안 되는 투자비이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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