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서 치료…BMW는 36번째 화재사고

현대차 2012년형 에쿠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알립니다.) <현대차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BMW 차량화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에쿠스에서 차량 화재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오전 1시41분경 경북 상주시 남상주 인터체인지(IC) 진입로 인근 25번 국도에서 에쿠스 승용차에 불이 번져 조수석에 있던 여성은 숨지고, 남성 운전자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목격자는 “서행 중이던 승용차에 불이 났고, 달려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블랙박스가 전소돼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김정희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차량 감식을 통해 원인을 조사하고 목격자와 운전자를 상대로 경위 파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는 이날도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50분경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선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났다. 당시 운전자는 주행 중 차량 앞 보닛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인근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급히 달아나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자발적 리콜 대상이지만, 대상 제작일자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8시50분경 경기도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방향 안양과천 톨게이트 인근에선 BMW 320d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꺼졌다.

해당 운전자는 “서울로 가던 중 보닛서 연기가 피어올라 갓길에 주차했더니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해당 차량은 2014년 3월에 제작된 모델로 리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까지 BMW 차량화재 사고는 36번째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BMW의 차량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하면 독일 BMW 공장을 방문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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