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본사 독식에 가맹점주 고사위기 주장…26일 프랜차이즈협 기자회견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앞에서 필수품목 최소화와 가맹금 인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현재와 같은 수익구조에선 공멸이 당연하므로, 상생을 위해 수익구조 개선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가맹본사는 필수물품을 최소화하고 가맹금 인하를 위한 협상에 나서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26일 오전 11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사의 독식으로 인해 가맹점주들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며 상생을 위한 수익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협은 “수익배분 구조 왜곡으로 산업성장의 성과를 가맹본사가 가져가면서 가맹점주들의 소득은 월평균 230만원 수준에 불과한데,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 등까지 겹치며 벼랑 끝에 놓였다”며 “불합리한 수익구조 개선 없인 가맹점주는 물론 가맹본사도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히 프랜차이즈협회는 지난해 10월 자정안을 발표하며 가맹본사의 유통폭리 근절과 로열티 체제로 전환을 약속했는데, 1년이 지난 현재 어떠한 변화도 없다”며 “더 이상 가맹점주와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스스로 한 약속을 준수하라”고 주장했다.

과도한 유통마진을 버리고 합리적 로열티 수익구조로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산업 성장은 멈출 수 없다는 게 가맹점주협의 주장이다.

가맹점주협은 “유통마진, 인테리어 공사 중심인 가맹본사의 불합리한 수익구조를 가맹점주 수익에 근거한 로열티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단순히 가맹점주를 쥐어짜내는 방식에서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사업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가맹점주협은 필수물품의 최소화와 가맹금 인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가맹점주협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공산품, 농산품까지 무분별하게 필수물품으로 설정해 유통폭리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공멸을 초래할 뿐”이라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원부자재 등 유통을 점주들의 공동구매나 본사까지 참여하는 구매협동조합에 맡기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맹본사는 본연의 업무인 노하우, 기술개발 등을 수행에 집중해 달라. 또 가맹점주와 함께 생존하기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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