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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돈과 지식에 끊어진 상생사회
  • 최동훈 하림그룹 한강씨엠 영업본장
  • 승인 2018.07.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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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하림그룹 한강씨엠 영업본장] 세상이 어려워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국민이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왜 돈과 물질은 많아지는데 모두 살기가 어려워 졌다고 하는가?

지금 우리는 과거의 어떤 지구인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하며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의 지식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 이에 과거 선조들이 상상할 수 없는 지식인이 되었으며 지적수준과 상식이 최고로 높아졌다. 그러나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

바로 인성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 지식만으로 쌓아 놓은 상식이란 한계에 갇혀있다. 인성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 지적수준은 높지만 인격은 갖추진 못하게 된 현대 한국인은, 내가 해야 할 의무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개인은 각자 잘 사는데 기업,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종교기관은 점점 더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 개인들 각자가 속한 사회에서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어, 사회와 조직의 인간관계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동물인 사람의 인간관계는 고리로 연결된 네트워크인데 각 개인주의로 인한 연결고리가 끊어져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고 상생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과 재주를 갖춘 한국인의 최대의 약점은 서로 비난하고 남의 탓을 하며, 욕하는 것으로 이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한다.

부저소정저(釜底笑鼎底)라는 말이 있다. 가마솥 밑이 노구솥(놋쇠나 구리로 만든 작은 솥) 밑을 비웃는다는 말로, 더 시커먼 것이 덜 시커먼 것을 보고 검다고 비웃는다는 것이다.

제 큰 허물은 모르고 남의 작은 허물만 꼬집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을 요즘 자주 보게 된다. 정치에서, 국회에서, 종교단체에서, 각 조직에서 이제는 한 식구끼리도 그리되어 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된다.

각자 자기의 의무를 기피하고 고리관계가 끊어져 상생이 무너지기 시작한 시기는,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 이후이다. 이 행사 이후 나라 전체가 돈만 잘 벌면 되고, 나만 잘 먹고 잘살고 열심히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념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당시 대한민국은 돈이 넘쳐나며 모두가 잘 벌며 최고의 융성기였다. 신나게 돈이 벌리는 시기였다. 주식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아파트 가격은 뛰며, 술집은 손님으로 넘쳐나고, 기업은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 계속 증설하는 시기였다.

그 이후로 기업들은 삼성 현대 등 2세 체제로 넘어가며 창업자의 이념과 철학을 내려놓기 시작했고, 정치인과 군인, 공무원은 애국심은 도외시하고 국가 보다는 직장인처럼 돈만 숭배하기 시작했다.

사회는 인간중심 선순환 구조의 연결고리가 끊기면서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개인과 조직 모두가 돈과 물질만 중시하면서 사람 중심의 네트워크인 고리관계는 끊어지고 상생이 사라진 것이다. 상생을 못하는 개인은 지적수준이 높아지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져도 심적으로는 고통스러워지고 힘들어지고 병들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가 힘들고 고통스러워 진 것이다.

지식은 높은데 인성과 인격은 낮거나 놓아 버리고, 사람을 못 믿게 되어 파생한 것이 동물사랑인지도 모르겠다. 강아지를 아들이고 딸이라 하며 유기농을 먹이고, 남편보다 자식보다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시대로 되어가니 참으로 이상한 시대이다.

물론 필자도 동물애호가로 세 자녀와 함께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강아지에게는 지극정성을 다하면서 고아원에 있는 수많은 부모 없는 아이들과 아프리카에서 굶어죽는 아이들은 못 본 체하는 우리가 과연 바른삶을 사는 것인가?.

고리관계를 연결하여 상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기업이 먼저 시작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시민단체도 시작해야 한다. 남을 욕하고 비방하는 것부터 없애야 한다. 이것이 시작이다. 이것이 한국을 상생사회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이것은 돈이 들지 않는 정신적 이념운동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다. 이것이야 말로 상식을 뛰어넘는 지혜이고 철학이고 종교적 신앙이다.

그리고 인성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아닌가 한다. 인성교육은 역시 종교단체가 맡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종교단체가 큰 건물과 돈을 쌓아 두는 것 보다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성교육에 기여하는 것이 바른 종교 활동이라 생각한다.

상생사회가 조물주가 바라는 인간세상이며, 또한 촛불을 밝혔던 시민의 시대정신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최동훈 하림그룹 한강씨엠 영업본장  nwj@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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