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분섭취와 철저한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 등…상비약 팁, 자외선차단제 등 정보도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야외로 나선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폭염과 열대야가 다음달 20일까지 이어질 것이란 기상청 예측이 나온 가운데,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충분한 수분섭취와 철저한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24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피서지나 야외활동을 할 때 필요한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 등을 제공했다.

식약처는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폭염엔 탈수 비상…물이나 과일이 좋아

식약처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는 물이나 과일을 섭취해 체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다만 단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생긴다. 따라서 탄산음료나 과채주스 보다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 수시로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음료나 주류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많이 마시는 것을 삼간다.

땀으로 인해 수분 배출이 있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필요량(1500mg/일) 이상이기 때문에 별도의 소금 섭취는 불필요하다.

한편,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경우,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 풍부한 우유를 한 잔 섭취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중독’ 비상…구입·조리·보관·섭취 모두 주의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장을 볼 때는 제품의 유통기한·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선한 식품을 구입해야 하며, 상온 보관 식품부터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의 순으로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을 본 후 집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온도에 따라 제품이 상할 수 있는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은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운반하는 것이 좋다.

식품별로는 세척 절단 등 전처리 신선 과일·채소의 경우 냉장제품으로 구입하고 과일·채소류를 육류나 수산물과 함께 구입할 경우 분리해 포장한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구입하고, 수산물은 몸통이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며 윤기가 나고 비늘이 부착된 것을 구입한다.

식품별 보관 방법에 따라 구입 후 바로 냉장 또는 냉동에 보관하고, 냉동 육류·어패류 등은 온도 유지가 잘 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는다. 상하기 쉬운 식품은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않는다.

냉장고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채우기, 자주 문을 열지 않기, 뜨거운 것은 재빨리 식힌 후 보관하기 등을 지킨다.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 시설 등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해 차갑게 운반·보관하며,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서 포장 보관한다. 이때 자동차 트렁크엔 보관하지 않는다.

채소, 과일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음식은 수돗물, 먹는 물로 검사가 완료된 지하수 등 안전성이 확인된 물로 씻어야 하며, 계곡물이나 샘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조리할 때는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씻는 것이 우선이다.

채소류는 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작업은 세척 후 실시한다.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한다.

섭취할 때 주의 사항은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됐던 식품은 버리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의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잘 익혀서 섭취하기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 자제하기 등이다.

특히,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내달 20일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식약처가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수칙을 알려줬다. 사진은 더위를 이기기 위해 한 어린이가 바닥분수에 얼굴을 댄 모습. <뉴스1>

◆의약품 보관도 달리해야…색상 바뀌면 복용 NO

여름철에는 습도와 온도가 높고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습기나 열, 직사광선에 의약품이 쉽게 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온·습도에 민감한 제품이 있는지 설명서에 기재된 저장방법을 꼼꼼히 살펴 의약품을 적절하게 보관해야 한다.

어린이가 주로 복용하는 항생제 시럽제의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 많으므로 보관 조건을 제품 설명서나 의·약사 등에게 확인한다. 제품 색상이 변했다면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무보존제 의약품은 개봉 후 쉽게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무보존제 1회용 의약품은 반드시 1회만 사용한 후 버린다.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해 복용할 땐 설명서를 잘 읽고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 복용하며, 하루를 넘어서 복용할 경우에는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열진통제, 감기약의 경우, 다른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제품은 정해진 양을 초과하는 경우 간독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정500mg의 경우 1일 최대 8정을 초과하지 않는다.

파스는 반드시 피부에 붙이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눈 주위, 상처, 점막 등의 부위에 사용하지 않는다. 만약 발진·발적,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사용을 중지한다.

◆벌레에 물렸거나 땀이 많이 난다면?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주위를 깨끗이 씻은 후 연고 등을 바르는 것이 좋고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연고는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멘톨, 캄파 등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한다. 가려움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한다.

다만, 사용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한다.

무엇보다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이용하거나 긴팔, 긴바지를 입고 모자를 착용해 노출된 피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더운 여름철, 땀 과다증 치료제를 사용한다면 우선 과도한 땀 분비가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바르는 땀 과다증 치료제는 피부 화끈거림이나 자극을 줄이기 위해 사용 전에 바를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며 상처가 있거나 최근에 면도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 입 또는 다른 점막에 닿지 않도록 하며, 접촉하는 경우에는 물로 잘 씻어낸다.

◆장거리 운전 시 멀미할 땐 이렇게!

휴가길 장거리 운전에 따른 멀미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먹지 않도록 한다.

동승자는 먹는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 승차 전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에 복용한다.

붙이는 멀미약(패취제)은 임부는 사용해서는 안 되며 녹내장 환자, 전립선 비대증 등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 전에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또한 멀미약은 어린이와 어른의 복용량에 차이가 있으므로 어린이에게 사용하기에 앞서 ‘어린이용’인지 또는 정해진 연령별 사용량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모기향·살충제·기피제도 알고 써야

폭염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을 때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부득이하게 바깥 활동을 해야 할 경우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피막을 입히듯 꼼꼼히 바르고 약간 두껍게 바른다.

특히, 폭염으로 땀이 많이 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수시로 덧발라줘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귀가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세안 등 피부를 깨끗이 씻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다가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한다.

모기향(코일형), 전자모기향(매트형, 액체형)은 영·유아(만 6세 미만)가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좁은 장소(승용차 안, 텐트 등)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이나 물질은 모기향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 놓고, 잠자는 동안 이불이나 모포 등에 덮이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뿌리는 살충제(에어로솔 형태)는 뿌리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없을 때 사용하고 뿌리고 난 후에는 반드시 10초 분사 시 최소 30분 이상 등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피부나 눈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피부에 닿은 경우에는 비누와 물로 깨끗이 세척한다. 눈에 들어갔다면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죽이는 효과는 없으나 모기의 접근을 막거나 모기를 쫒는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피부 노출 부위나 옷 위에 사용한다. ‘디에틸톨루아미드’, ‘이카리딘’, ‘파라멘탄-3,8-디올’,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가 유효성분(주성분)으로 함유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다.

다만 눈이나 입, 상처부위, 햇볕에 탄 부위에는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기피제를 사용한 부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는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어른이 먼저 손에 덜어서 어린이에게 발라주는 등 제품에 표시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한다.

간혹 ‘향기나는 팔찌(공산품)’ 등을 모기기피제로 잘못 구매하는 사례가 있는데, 모기기피제를 구입할 시 반드시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앞두고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된다. 장거리 이동으로 멀미를 하는 경우라도 운전자의 멀미약 복용은 가능한 한 삼가는 것이 좋다. 지난해 여름휴가철 고속도로의 모습. <뉴스1>

◆제모제·제모기 사용·관리법 숙지하는 것이 중요

제모제는 피부의 영양상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소량을 피부에 발라 하루 정도 관찰 후 이상반응이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제모제를 사용한 후 바로 일광욕을 하면 피부발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모제 사용 후 최소 24시간(하루)이 지난 후에 일광욕을 해야 한다.

또한 데오드란트, 향수 또는 수렴화장수(Astringent)가 함유된 알코올은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모제와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다.

상처, 습진, 기타 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특히 몸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심한 임신 또는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제모기는 레이저를 이용해 모낭을 손상시켜 털을 자라지 못하게 하는 제품으로 제모 할 부위는 화장품 등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기를 말린 후에 제모한다. 제모를 하는 기간 동안엔 왁싱 등 물리적으로 털을 뽑거나 필링을 하지 않는다.

사용부위가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어 제모 후 1주 이내에는 일광욕을 피하고 외부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준다.

제모한 부위가 붉어지고 물집이 발생하거나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콘택트렌즈, 보청기는 물놀이할 때 착용 NO

콘택트렌즈는 물과 접촉할 경우 미생물에 의한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의 감염 확률이 높아지므로, 물놀이를 할 때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눈이 불편하거나 과도한 눈물 분비, 충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렌즈를 즉시 제거하고 안과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으로 세척·소독하고 정해진 보관용기에 넣어 관리한다.

콘택트렌즈를 눈에 착용한 후에는 콘택트렌즈 보관용기 안에 있는 용액은 즉시 버리고 세척한 다음 건조시켜서 보관한다.

특히 제품 중 용액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 용기의 마개 부분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마개를 꼭 닫는다.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은 반드시 콘택트렌즈 세척·헹굼·소독·보존 등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며, 코 안을 세척하거나 코나 입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보청기 착용자의 경우 수영 등 물과 접촉이 될 상황에서는 반드시 보청기를 빼고 활동한다. 만약 물속에 빠뜨렸다면 마른 헝겊으로 빨리 닦은 후 전지를 제거하고 임의로 분해하거나 수리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는다.

또한, 보청기는 충격에 약하므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먼지나 귀지 등을 털어내고 직사광선을 피해 전용케이스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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