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18.9%↑…대손비 역대 최저 "지주사 전환 후 수익기반 다변화 통해 성장기반 공고해질 것"

<우리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우리은행(대표 손태승)이 2년 연속 상반기 순이익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경상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1조3059억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8.9%(2075억원)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익이 1조원을 넘은 건 지난 2011년 상반기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세 번째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1%로 전분기 0.79%에서 대폭 감소하고, 연체율도 0.33%로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됐다. 커버리지 비율은 전분기 99.9%에서 122.3%로 증가해 손실흡수 능력이 강화됐다.

이에 우리은행은 리스크 관리 능력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대손 비용은 하향 안정화됐다.

금호타이어·STX엔진 등 구조조정기업의 정상화로 충당금 환입이 더해져 대손비용률은 1분기 0.21%에서 2분기 0%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해외, IB, 트레이딩 등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손익이 성장한 영향으로 기여도가 확대돼 전체 경상이익 중 43%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예대마진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하고 글로벌과 자산관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2조76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조5503)보다 증가한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수익증권·신탁·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부문 판매호조와 외환·파생 부문 성장으로 581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6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글로벌 부문과 자산관리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 철저한 리스크 관리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 결과로 본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현재 진행 중인 지주사 전환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수사 전환 이후에는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성장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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