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진열대 간격에 상품별 다른 진열방식 차별화, 대용량까지 전용 상품 내세워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의 최대 강점으로 넓은 매대 간격을 꼽았다. 카트가 부딪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야가 넓어져 쾌적함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홈플러스가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만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에 사활을 걸었다.

3호점이자 서울 1호점인 목동점의 오픈을 하루 앞둔 11일에 찾은 홈플러스 스페셜은 지하2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7172㎡(1만4270여평) 규모의 매장으로 웅장함을 자랑했다.

이곳은 △지하2층 신선식품·가공식품·일상용품·홈·문구·완구·스포츠·잡화 △지하1층 가전·패션(아동·육아) △1층 카페·레스토랑·패션 △2~6층 주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 세탁소, 코인세탁소, 피부과, 치과, 애완용품샵, 경정비·세차, 약국, 풋살구장 등이 입점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대형마트나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이유인 신선·가공식품 등이 배치된 지하2층에 들어서자, 제품진열대(매대) 사이의 통로가 카트 2~3대는 충분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어보였다.

실제 홈플러스는 매대 사이 간격을 기존 홈플러스 매장 대비 최고 22%까지 늘리되, 매대별 높이는 기존 대형마트와 같게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탁 트인 동선에 시야까지 넓어져 쾌적함마저 느낄 수 있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냉동식품과 수산·축산식품, 의류제품 등 유형에 따라 다른 진열방식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냉동제품은 'Reach-in(세로형 냉동고)‘으로 해 바로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양만큼 카트에 담을 수 있게 했다. 홈플러스는 수산·축산식품은 미리 일정량을 손질해 진열하는 ’Pre Pack‘을, 의류는 사이즈별로 분류한 ’RRP(ready to retail package)‘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냉동제품을 꺼내는 불편함과 수산·축산식품의 손질 시간, 사이즈를 찾는 수고로움과 시간 등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이날 매장에 사전 방문한 인근 주민은 “창고형 할인점에선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해도 맞는 사이즈를 찾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사이즈별로 분류돼 있어서 바로 카트에 담을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시즌에 맞춰 국내 제조업체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스페셜 팝업 공간을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하림과 마니커의 가정간편식 제품이 진열돼 있다. <한국정책신문>

이외에도 시즌에 맞춰 국내 제조업체의 제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스페셜 팝업’ 공간도 마련돼 있다. 현재는 초복을 앞두고 하림과 마니커의 가정간편식(HMR)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상품 구성에 있어선 1~2인 가구를 위한 소용량 상품은 물론, 대용량 상품까지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라면은 신라면·안성탕면·진라면·짜파게티 등 4종의 경우4~5개입의 번들은 물론 30개가 들어 있는 박스 단위로도 구입할 수 있다. 맥주도 낱개와 번들 구입이 모두 가능하다.

이때 상품비중은 점포마다 다르며, 목동점의 경우 대용량과 소용량이 각각 40%와 60%다.

김웅 상품부문장은 “박스상품은 무조건 고객 중심으로 결정된다. 번들 구성을 원하지 않는 품목은 낱개로 팔고, 낱개 판매가 필요 없는 품목은 박스로 판매한다”며 “장기간 저장 가능하면 대용량, 저장이 불가능하면 소량으로 해 구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화장품 등 수입상품과 가성비를 갖춘 홈플러스 PB 브랜드 ‘심플러스’ 상품도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여러 유통포맷이 밀집돼 있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목동에 자리한 홈플러스 스페셜엔 가성비를 갖춘 전용상품이 존재한다. 이날 매장에서도 바나나우유 16입과 카스맥주48개+신라면5개 등의 상품이 비치돼 있었다. <한국정책신문>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만의 제품이 눈에 띄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 전용으로 ‘바나나우유 16입’과 ‘카스 48입+신라면 5입’ 등을 선보인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와 관련,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고 요구가 많은 제품에 대한 전용제품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바나나우유 16입을 구입한 한 시민은 "가족이 하나씩만 먹어도 일주일이면 끝난다. 매번 구입하기 귀찮았는데 일주일치를 한번에 구입할 수 있어서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에선 대형마트와 국내외 창고형 할인점, 백화점 등이 경쟁 중인 목동에서 홈플러스 스페셜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웅 상품부문장은 “목동점은 다양한 유통포맷이 자리하고 있는 유통격전지”라면서 “홈플러스 스페셜은 전통적인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융합한 결과물로, 그만큼 인근 유통포맷과의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의 최대 강점으로 넓은 매대 간격을 꼽았다. 카트가 부딪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야가 넓어져 쾌적함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한국정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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