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계 미 이주민 히스패닉 공략…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삼양식품은 6월 중순부터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내 푸드 코트에서 불닭볶음면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삼양식품이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히스패닉 맞춤형 PB제품을 출시해 미국 주류 시장 진입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3일 밝혔다.

히스패닉은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을 일컫는다.

삼양식품은 LA 기반 제조․유통회사인 UEC(United Exchange Corporation)의 제안으로 3월부터 히스패닉을 타깃으로 한 '타파티오(Tapatio) 라면'을 PB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이와 관련해 최근 UEC와 현지 유통·마케팅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삼양식품은 이를 기반으로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제품의 현지 대형 마켓 입점을 추진한다.

미국 내 히스패닉은 빠른 인구수 증가를 기반으로 소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들 소비층은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마켓 진출을 위해 공략해야 할 대상으로 꼽힌다.

타파티오 라면은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핫소스 타파티오의 매콤한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으로,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히스패닉 마켓 25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텍사스와 남가주 지역 코스트코 매장에도 입점·판매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 특히 미국은 인스턴트 라면 수요가 전 세계 6위에 이르는 큰 시장인데다, 최근 3년간 한국 라면 수입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삼양식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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