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년 比 2.2% 오른 104.40…19개월 연속 상승

17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2148원에 판매되고 있다. 휘발유 값은 지난해 8월 첫 주부터 올해 2월 둘째주까지 28주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가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0월 104.45를 기록한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2016년 11월(99.97)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 물가는 국내 생산자인 기업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출하할 때 적용하는 가격의 변동을 나타낸다. 보통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 배경에는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5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74.41달러로 전월(69.27달러)보다 9.0% 상승했다. 

특히 공산품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지난달 석탄·석유제품(5.3%), 화학제품(0.6%)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99.24로 나타났다.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파도 있었다. 전력, 가스, 수도의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오른 106.43을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지수도 음식점·숙박(0.4%)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 지수는 참외(-34.6%)와 감자(-44.6%), 배추(-21.4%) 등의 하락으로 전월 대비 0.9%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농산물지수는 지난해 12월 6.3%, 1월 8.7%, 2월 9.2%씩 매달 오르다가 3월 -0.4%로 전환했다. 4월 들어서 -1.1%까지 떨어졌고 5월에는 -0.9%를 기록했다.

국내 출하에 수입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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