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연간 시장 재분류 발표, OPEC 정기총회 등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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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이번주(18~22일) 국내 증시는 대내외 이벤트보다 상장사의 2분기 실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2일, 14~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40% 내렸다.

북미 정상회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ECB(유럽중앙은행)과 BOJ(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형 이벤트로 코스피는 2410선까지 밀려난 바 있다.

이번주는 2분기 실적으로 시선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이벤트가 대부분 종료됨에 따라 2분기 실적 시즌으로 갈수록 이익 전망치 상향과 그에 따른 지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사 자본 규모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 2400은 심리적 바닥(Rock-bottom)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 호텔·레저, 유통, 건설, 운송 등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중장기 전략에 집중하라"고 제안하며 코스피 밴드로 2390~2500를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대형 이벤트 이후 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 프리뷰로 전환될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등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확대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로 액면분할 이후 최저 수준인 4만7650원으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IT하드웨어, 반도체, 증권, 은행, 기계, 면세점 등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코스피가 2400~2470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 경협주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이슈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전망"이라며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한 이후 북미 실무회담, 북한 미사일 실험 기지 폐쇄 등의 이슈 확대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증시에 긍정적인 뉴스가 연쇄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최근 조정을 받았던 대북 관련주의 가격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오는 20일 예정된 세계 최대 지수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연간 시장 재분류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2019년 MSCI 신흥시장 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의 추가 편입 비중과 중국 A주 중형주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도 포함된다.

이밖에 오는 22일~23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과 산유국 회동이 있을 예정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유재고가 5년 평균치를 하회함에 따라 OPEC 주도 감산 합의의 종료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또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생산 감소분을 대체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점진적인 증산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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