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구매는 기본에 컨설팅, 식사 등 다양한 경험 가능…경험 중심의 소비자 트렌드 반영

화장품업계는 물론, 식품업계와 제약업계까지 체험형 공간을 장점으로 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6월1일 오픈한 CJ올리브마켓 쌍림점 모습.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산업계가 화장품, 식·음료 등 분야를 막론하고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플래그십 스토어'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선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오랜 시간 머물며 그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을 꾸려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계는 물론, 식·음료업계와 제약업계까지 체험형 공간으로 차별화를 둔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블씨앤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M'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오픈했다.

이곳은 '미샤(MOSSHA)를 담은 공간, 아름다움(美)을 담은 공간, 내(ME)가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피부상태 진단이 가능한 카운슬링존이나 행사 진행과 휴식장소가 되는 커뮤니티존 등 제품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이화여대 부근에 '라네즈' 플래그십 스토어인 'L-Playground'를 열었다. 메이크업룩을 경험하는 공간이나 조명과 음악이 있는 암실 등 L-Playground를 방문한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최근 들어 식·음료업계와 제약업계에서도 소비자를 위한 공간 즉, 플래그십 스토어에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CJ제일제당은 6월1일 CJ제일제당센터 본사에 국내 최초 가정간편식(HMR) 플래그십 스토어인 'CJ올리브마켓 쌍림점'을 오픈한 데 이어 같은 달 13일엔 여의도에 'CJ올리브마켓 여의도IFC몰점'을 오픈했다.

이곳의 특징은 CJ제일제당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HMR 메뉴를 즐기고 원하는 제품을 쇼핑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맛있으면서도 간편한 집밥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도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의 프리미엄 디저트매장인 '초코파이 하우스'를 확대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초코파이 하우스에선 디저트 초코파이를 제조하는 과정까지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체 개발한 커피음료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간편대용식 브랜드인 '마켓오 네이처' 론칭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한 공간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인 유한양행은 여의도 IFC몰에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올해 4월에 오픈한 이곳은 뉴오리진 제품을 판매하는 코너와 뉴오리진 건강식품에 적용한 원료로 만든 샐러드, 샌드위치, 차 등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코너로 구성돼 있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경험을 기반으로 한 소비생활을 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실제 제품을 경험해봄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고 나아가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변화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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