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직원에게만 부적절한 혜택 제공했는지 여부 파악 중

신한은행.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검찰이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1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진원)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 감찰실 등과 관련자들의 사무실,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그룹 측에서 채용 과정에 특정 직원에게만 부적절한 혜택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12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은행·카드·캐피탈·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조사했다.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 등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이 발견됐다. 

이 중 임직원 자녀 채용 비리 의혹 관련 건은 13에 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 채용과정에서 전형별 각 요건에 미달했던 당시 현직 임직원 자녀 5명과 외부추천 7명을 그냥 통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학점이 낮아 서류심사 대상 선정 기준에 미달한 임직원 자녀가 채용되거나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평가를 받았음에도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

또 신한카드에서 합격선에 이르지 못한 신한금융 임원 자녀에게 서류 전형 특혜를 제공하거나 신한생명에서 전공점수 배점을 8점 만점에서 10점으로 올려주면서 합격 처리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15일 해당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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