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이부망천'발언에…유정복, "몰지각한 정의원은 사죄하라"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10일 국회정론관에서 정태옥 의원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

[한국정책신문=인천 이성계 기자]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최근 인천비하 발언을 한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정계를 떠나라고 거듭촉구했다.

유 후보는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태옥 의원을 향해 정계를 떠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당은 정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큰소리를 냈다.

유 후보는 이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안상수·홍일표 의원 등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4년간 인천시정을 이끌어 온 사람으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삶의 현장에서 인천을 지켜주신 모든 시민여러분떼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하지만 인천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들이 함부로 인천에 대해 망언을 내뱉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정 의원의 몰지각한 망언으로 인천시민들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300만 시민에게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죄송스럽다“면서 ”정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이미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강력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퍼부었다.

유 후보는"저와 300만 인천시민은 당 차원에서 정 의원을 즉각 제명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들도 이번사태에 대한 책임을 함께 하고 인천시민들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으로 파장이 커지자 같은 당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정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자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유후보는 “만일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면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또한 정치권과 언론을 향해 "해괴한 신조어(이부망천: 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이사한다)까지 만들어 인천을 희화화하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된다"며 "이러한 정략적 행태는 결과적으로 선량한 인천시민들의 자존심에 더 깊은 상처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중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에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4년간 유정복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실업률·가계부채·자살률 등 각종 지표가 좋지 않았다는 민주당 대변인의 말에 반박하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정 의원은 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8일 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지만 거취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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