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IoT 플랫폼 동 단위 미세먼지 정보 수집, 1분 단위 데이터 수합·분석

KT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7개월 동안 추진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이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KT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과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을 완료하고,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24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개월간 진행한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관측망에서 1분 단위로 공기질을 관측한 결과, 서울 내에서도 구별로 미세먼지 농도 차이는 최대 60% 이상으로 나타나는가 하면, 시간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30~80㎍/m³ 이하)’에서 ‘매우 나쁨(150㎍/m³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측망 전국 1500개소에 설치, ICT 인프라 활용

앞서 회사는 지난해 9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정책수립을 지원하는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회사는 통신주 450만개, 기지국 33만개, 공중전화부스 6만개 등 전국에 약 500만개의 ICT 인프라를 이용했다. 이들 시설은 생활공간 위주로 설치된 데다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미터(m) 이내에 위치해 실질적인 공기질 측정에 적합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회사는 판단했다.

회사는 이어 기상관측 자료와 유동인구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측정 장비를 서울과 6대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했다.

회사는 공기질 관측망이 인구를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고, 유아와 노인 등 미세먼지 민감 계층이 많은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랜드마크에 설치해 미세먼지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공기질 관측망 구축뿐만 아니라,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개방형 IoT 플랫폼 ‘에어맵 플랫폼(Air Map Platform)’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 장비가 1분 단위로 실시간 전달하는 데이터를 수합하고 분석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 등 4가지 항목을 진단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어맵 플랫폼은 소물인터넷에 특화된 글로벌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LTE-M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연결된다.

또, 에어맵 플랫폼은 ‘오픈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으로 설계돼 실내·외 구축된 공기질 측정망 외에도 공기청정기, 공조기, 인공강우 드론 등과 연동돼 미세먼지 저감활동도 한다.

회사는 에어맵 플랫폼에서 전달하는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공기질 측정장비 장애를 실시간 확인과 조치를 위해 경기도 과천 ‘KT INS(Intelligent Network Support) 운용센터’에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는 장애가 발생될 경우 전국에 구축된 KT 네트워크 운영 및 유지보수 체계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한다.

◆공기질 데이터 정부와 공유, 미세먼지 해결 적극 협력

회사는 앞으로 에어맵 플랫폼 운영을 통해 확보한 공기질 데이터를 정부에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 데이터가 정부에서 운영 중인 미세먼지 관측망에서 수집한 공기질 데이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미세먼지 포털’을 연내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앱은 정부의 미세먼지 관측망 데이터와 회사의 미세먼지 측정값을 융합한 공기질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7개월 동안 추진한 경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KT 임직원이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에 위치한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1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KT 제공>

이 앱을 이용하면 검색 지역의 1분 단위로 갱신되는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개인별 미세먼지 대응에 유용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은 “KT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IoT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KT는 국민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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