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금리 인상 전망…한·미 금리차 확대 예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 17층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불안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 폭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24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동결은 부진한 경기 지표와 신흥국 금융불안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경제는 설비투자가 둔화된 데 이어 취업자수가 석달째 10만명대 증가폭에 그치는 등 '고용 쇼크'까지 불어닥쳐 경기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 상승 등으로 1%대 중반 수준으로 오름세가 확대되기는 했지만 물가 오름세가 완연해졌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확대되면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금통위는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의 금리동결로 한·미 금리역전 폭은 다음달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50~1.75%로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다음달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금리 상단이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0.25%포인트 높은 상황에서 다음달 추가 인상이 있을 경우 한·미 금리차는 0.50%포인트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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