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왼쪽)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한국정책신문=인천 이성계 기자] 6·13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민선 6기 인천시 재정건전화 성과를 놓고 공방이 치열한 박남춘 후보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정건전화는 누구라도 했어야 하는 일이지만 재정건전도시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는 “민선6기 유정복 시정부가 3조 7천억원의 부채를 상환한 것은 실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상황이 그렇게 됐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박후보의 억지와 궤변에 대해 대꾸해야 할 필요조차 없다고 판단되지만 적어도 우리 300만 인천시민들께서는 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박 후보의 기자회견 발언을 일축했다.

유정복 후보측은 “먼저 박후보가 첫 번째 발언 중 재정건전화는 달성했는데 재정건전단체는 아니라니 이 무슨 말 장난 이냐”며“이 발언은 읽어보고, 되 뇌일수록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펀치를 날렸다. 

이어“우리 인천의 재정위기등급을 해제해 준 것은 현 정부다. 우리 인천의 재정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적으로, 지극히 건전한 상태로 돌아왔음을 박 후보가 존경해 마지않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인해 준 것”이라면서“그런데도 앞과 뒤가 전혀 맞지 않는, 모순투성이의 억지 논리를 펴는 진의는 무엇이냐”며 반문했다. 

유 후보는“민선6기 유정복 시정부는 국회, 중앙정부 등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역대최고수준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왔는데 이는 전임 시정부보다 무려 4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라며“각고의 노력과 심혈을 기울인 끝에 이룬 재정정상화를 그저 운 때가 맞은 결과로 폄훼하는 것은 유정복 시장과 함께 허리띠를 졸라맸던 1만 5천 공직자와 300만 인천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특히“박 후보와 같은 당 소속의 민선5기 시정부는 인천의 알짜배기 부동산을 2조 가까이 팔아넘기고도 임기 말 시 부채를 3조 7천 억 원이나 불려 놨다”면서“인천을 재정위기, 파탄직전으로 몰아간 건 박 후보와 절친한 동지인 민선5기 전임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는 기자들이 부채 상환 계획을 붇자 ‘자료가 없어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넘어 갔다고 한다”며“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막연하게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재정건전화 로드 맵’ 운운하는 것은 시장에 당선 되고 난 다음에야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그토록 인천을 사랑해서, 인천특별시대를 만들겠다는 후보가 어떻게 자신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계획도 없고, 그에 대한 고민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으니 시민들은 답답할 따름”이라며“남이 공 깎아내리고 앞 뒤 맞지 않는 말장난으로 허송세월할 시간 있으면 공부나 더 하는 편이 보다 현명한 자세일 것”이라고 훈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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